오늘은 최근 보도된 AI 활용 사례를 통해, 교실 현장에서 왜 AI 리터러시(AI Literacy) 교육이 시급한지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서울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해 불송치 결정문을 작성하던 중, 존재하지 않는 법리를 인용하는 오류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죠.
AI가 ‘틀린 정보를 진짜처럼’ 만들어내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의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 ‘AI가 하니까 맞겠지’… 그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번 사례에서 챗봇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법원 판결문 문구를 만들어냈습니다.
문제는, 이를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에요.
이처럼 AI가 만들어낸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 오히려 잘못된 판단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건 단지 법조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AI를 활용할 모든 분야 — 특히 교육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 AI 리터러시는 ‘AI를 쓰는 능력’이 아니라 ‘AI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AI 도구를 다루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의 한계와 오류 가능성을 이해하고, 결과를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사고력이에요.
예를 들어, 학생이 AI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글을 써줘”라고 요청했을 때,
그 답변이 단순히 문법적으로 맞는지 확인하는 걸 넘어서
사실적으로 옳은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출처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런 능력이 바로 AI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 AI 리터러시입니다.
👩🏫 교실에서 AI 리터러시를 키우는 3가지 포인트
1️⃣ AI는 ‘정답 기계’가 아님을 알려주세요
AI의 답변은 확률적 예측에 기반하기 때문에, 때로는 매우 그럴듯한 거짓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AI의 한계를 설명하고, 결과를 맹신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해요.
2️⃣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는 질문을 던지세요
“AI가 왜 이렇게 대답했을까?”, “다른 AI에게 물어보면 결과가 같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AI의 판단을 검증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3️⃣ AI 윤리와 책임 사용 교육을 함께 다루세요
AI가 생성한 글이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 개인정보를 AI에 입력하는 위험성 등
디지털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을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AI는 도구, 리터러시는 방향
경찰의 사례는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줍니다.
AI의 활용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혜’라는 것.
이제 학교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AI를 사용하게 하는 곳’이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AI 리터러시 수업은 단지 기술 교육이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힘을 키우는 시민 교육입니다.
선생님, 오늘 수업에서 한 번 질문해보세요.
“AI가 말한 게 정말 맞을까?”
그 한 문장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