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디지털 교육이 간절한 캐나다 퀘백
몇년 전, 드라마 도깨비에서 보셨던 캐나다 퀘백의 그 호텔 기억나시나요? '샤토 프롱토낙'이라는 호텔로 유명하죠. 근데 호텔 이름이 좀 독특하죠? 뭔가 영어라기보다는 프랑스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실제로 옛날 이 지역을 다스리던 프랑스 총독, 루이 드 부아드의 작위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기 때문에 캐나다 퀘백은 유독 프랑스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는 지역으로 유명해요. 영어가 공용어인 캐나다 안에서 지금까지도 프랑스어를 학교에서 가르칠 만큼, 프랑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지역이죠. 그런데 최근 퀘백에서 프랑스어 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합니다.
떨어지는 학생들의 프랑스어 실력에 대한 대응책
최근 퀘백주의 중등 5학년의 프랑스어 작문 시험 합격률은 70.7%로 알려져 있습니다. 꽤 높아 보이지만, 추세를 보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아요. 작년의 합격률은 74.8%. 작년 대비 약 3%가 하락한 수치이죠. 심지어 이런 합격률 하락 추세가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기에 프랑스어 교육에 대한 퀘백주의 고민이 더해지는 중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디지털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퀘백주의 교육부 장관인 버나드 드레인벨에 따르면 기존의 프랑스어 디지털 교육 플랫폼인 ‘알로프롱세’에 약 5천400만 캐나다 달러, 한화로 약 700억원을 3년간 투입하여 퀘백주의 프랑스어 교육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합니다.
AIDT와 유사한 퀘백주의 해결책
버나드 드레인벨 장관은 직접적으로 퀘백주가 투자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AIDT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살펴보면, 현재 국내 도입이 추진되는 AI 디지털교과서, 즉 AIDT와 매우 유사한 점이 보입니다. 워크시트, 비디오 활용, 가상 교사, 개인 맞춤형 과정 등을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이번 퀘백주의 프랑스어 디지털 교육 플랫폼에 탑재될 가상 보조 교사가 그렇죠.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이 가상 보조 교사는 학생의 학습 진도에 따라서 맞춤형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도입 예정인 영어 과목의 AIDT에서 학생의 학업 성취에 따라서 추천 학습 진도를 제시하는 AI 보조 교사하고 상당히 유사합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즉 AI를 활용해서 프랑스어 교육 효과 극대화는 물론, 퀘백주 문화와 콘텐츠가 접목될 예정이라고 하죠. 이 과정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영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인 도입 예정인 영어 과목 AIDT와 상당히 비슷해 보이죠.
이처럼 해외에서도 언어와 인문 분야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퀘백처럼 예로부터 계승되어오는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영역에서조차 AI와 디지털 기술은 필수요소가 된 듯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25년부터 AIDT가 도입될 예정인데, 어떤 방식으로 영어, 사회와 같은 인문.언어 교과에서도 활용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